정경심 재판 '서울대 인턴' 쟁점…증언은 불발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서울대 인턴 의혹이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학술대회 당시 영상에 나온 학생이 조 전 장관의 딸일 수도 있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공개되면서인데요.
인턴 증명서 발급자로 지목된 당시 센터장의 증언에 이목이 쏠렸지만 증언은 불발됐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 속 인물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동일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2009년 서울대 학술회의 영상에 대한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이 서울대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것을 따져본 것인데, 다소 모호한 결론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정 교수 측은 "수사 때에는 판별할 수 없다고 했다"며 판단이 전과 달라진 점을 강조한 반면,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제출한 사진이 영상 속 시기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감정 결과에 더해 그간 재판에서 엇갈렸던 증인들의 진술까지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턴증명서 발급 과정의 핵심 인물로 꼽힌 당시 센터장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의 증인신문은 취소됐습니다.
한 원장은 "수사가 일단락된 지 반년이 넘도록 피의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법정 증언이 부담된다"고 밝혔고 정 교수 측이 한 원장의 조서가 증거로 채택되는데 동의하면서 증인 채택이 철회됐습니다.
검찰이 동양대 PC를 위법하게 수집했다는 논란도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검찰의 강압적 조사를 주장한 동양대 조교 A씨가 증인으로 나와 같은 내용을 법정 증언했고, 검찰에 PC를 넘길 때 임의제출이 아니라 "압수수색인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함께 재판에 나온 행정지원처장 B씨는 검사의 '징계 발언'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제출 당시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A씨와 상반된 증언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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