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일대 매미나방 유충 분포 수백 배 늘어
산림청 올해 처음 파악한 피해 면적 중부권 5천ha
성충기: 포충기·페로론 활용, 산란기: 알집 제거
과수 나무 등 해충 피해가 그 어느 해 보다도 극심한 가운데 올해는 중부권을 중심으로 매미나방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산림은 물론 마을 깊숙이 파고든 매미나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탐방객이 찾는 성당 순례지입니다.
소나무 곳곳에 누런 매미나방 알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큰 피해가 없었던 성당과 마을에 매미나방들이 덮치면서 주변 산림은 물론 주민들 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마을을 비롯해 음성군 일대에 나타난 매미나방 유충 분포 면적은 예년의 수백 배.
나무와 전봇대 등에 산란한 매미나방 알집들은 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강호달 / 충북 음성군 산림녹지과장 : 작년 겨울에 춥지 않은 겨울이기 때문에 매년 나타나는 매미나방이지만 올해 더운 일기로 인해서 한꺼번에 다 기어 나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대발생이 돼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이상 고온현상 등으로 매미나방 월동 치사율이 낮아지면서 대발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산림청이 올해 처음 파악한 매미나방 유충 피해는 서울과 경기, 충북 등 중부권에서 5천ha를 넘어섰습니다.
매미나방 유충은 현재 번데기와 나방 등 변태 과정을 거치고 있어 약제 방제 대신 밀도 저감을 위한 방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충기에는 포충기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하고, 산란기에는 알집 제거가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강혜영 /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 : 매미나방 같은 경우는 불빛이나 아니면 페로몬을 이용해서 유인해서 트랩에 잡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알집은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기상이변 등으로 돌발적으로 해충피해가 나타나고 있어서 기존 생활방역 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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