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 속 주행거리 믿고 운전했는데, 시동이 꺼지면 당황스럽겠죠.
정부가 이렇게 시동 꺼짐과 불 날 위험이 있는 차량들을 전면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와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티볼리 차량. 엔진룸에서는 불길이 타오릅니다.
이 차종은 화재 위험 뿐만 아니라 가속 페달이 제대로 밟히지 않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단독 보도 (2019년 7월 24일)]
"30분 동안 10차례나 이상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해당 차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차종을 포함해 차량 10만 9천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쌍용차와 현대차,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등 6개 회사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해 판매한 10개 차종입니다.
쌍용차의 티볼리와 코란도 차량은 연료 공급 호스에 미세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만약 이 균열 사이로 가연성 물질인 연료가 새어 나오면 뜨거운 엔진의 영향으로 불이 붙기 쉽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1년에 5000건의 화재에서 90%는 엔진룸 쪽에서 생겨요. 인명 손실까지 생길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사안입니다."
현대차의 GV80은 계기판에 주행가능거리가 과도하게 높게 표시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것만 믿고 운전하다가는 연료가 떨어져 갑자기 시동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560 등 4개 차종은 엔진오일 마개 내구성이 부족해 엔진이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포르쉐 카이엔도 변속기 결함으로 역시 리콜 대상입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은 오늘과 내일부터 공식 대리점에서 무상으로 수리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