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에 지휘권 발동…"전문자문단 중단"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내일 소집 절차는 일단은 중단됐습니다.
김수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명한 A4용지 3쪽 분량의 수사지휘 공문입니다.
추 장관은 "수사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한 공소제기 여부 등을 판단해 달라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는데, 이를 추 장관이 수사 지휘권으로 막은 것입니다.
추 장관은 "이번 사건 수사 대상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인 만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 지휘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이 수사팀에게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는 수사팀이 윤 총장의 자문단 소집에 공개 항명할 때 대검에 요구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당시 대검은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검은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전문수사자문단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총장의 자문단 소집을 겨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필요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후 하루만에 수사 지휘권 발동을 하게되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은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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