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대응…이스타 인수 포기 전망 ’솔솔’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가 지지부진하자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있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기로 했죠.
하지만 대주주가 지분을 내놓으면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양측이 서로 공을 떠넘기는 사이,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지분 헌납에도 제주항공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쌓여가는 부채에다 기약 없는 운항 중단으로 이스타항공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지난달 29일) : 제주항공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당초 내걸었던 M&A(인수) 약속을 확실하게 이행해 주십시오.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생계가 절박한 직원들도 제주항공이 하루빨리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철우 /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 (지난달 29일) : 이제는 인수자인 제주항공이 답할 차례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직원들은 근 6개월을 절망 속에서 인수 체결이라는 작은 희망만으로 버텨오고 있었으나 제주항공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의 일방적인 지분 헌납 기자회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이스타항공이 공문을 보내거나 공식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기업결합 심사 등 선행 조건들이 해결되면 인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했습니다.
서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주항공의 침묵이 길어지자, 인수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내부에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에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모회사인 애경그룹마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또 이상직 의원 일가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이 불거진 것도 이런 예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체불 임금과 불법 승계 과정이 드러나면서 인수자 측에서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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