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초등생 3명 잇따라 확진…학교내 첫 감염?
[앵커]
대전에서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교에서 3명의 학생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감염된 학생이 다른 두 학생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여 국내 첫 교내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천동초등학교 교실이 텅텅 비었습니다.
한창 수업이 진행돼야 할 시간이지만 학생도, 선생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학교 학생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밤 늦게 확진판정을 받았던 학생, 대전 확진자 순번으로 115번 확진자와 같은 5학년 학생들입니다.
이로써 천동초등학교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 학생은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한 학생은 115번 확진자와 다른 반이지만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고 집에도 놀러 가는 등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내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다만 대전시와 방역당국은 학교 내 감염인지,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감염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것이 방과 후에 이뤄진 것인지 교내에서 감염이 이뤄졌는지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 확산 가능성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등교하면서부터 아무래도 확산이 된 거잖아요. 애들이 그거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죠."
대전시교육청은 우선 대전 동구에 위치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는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중학교는 원격수업을 병행하되 최소인원만 등교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대전시는 이 학교 5학년생들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학교 구성원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대전시는 대전시교육청에 전체 학교 원격수업 전환을 제안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천동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 설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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