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이번 달에만 우리 국민 두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현지 파견된 국내 건설사 직원이었는데요.
아직 근로자가 150명이나 남아있어, 집단감염이 우려 됩니다.
이들을 국내로 데려와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화건설 협력업체 직원인 60대 이모 씨가 이라크 현지에서 숨진 건 지난 28일.
발열과 폐렴 증상이 있어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10km 떨어진 바그다드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코로나19 판정을 받고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후 공사는 전면 중단됐고 직원들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한화건설 관계자]
"공사 중단하고 다 1인 1실로 자가격리하시고 각 방으로 도시락 배달해서 접촉을 최소화해서. 최소 인원만 빼고 최대한 빨리 지금 입국하실 예정이거든요."
근로자 400여 명 중 250여 명이 귀국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입국 검역 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지에 남아 있는 150여 명의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라크 귀국 근로자]
"현지 병원을 이용하는 건 불가하고요. 정말 비상시에 1~2명 정도면 괜찮은데 지금 얘기를 들었을 때 (현지에) 감염 의심자가 조금 많다는 것 같아요."
한국 대사관은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을 이송할 유엔 특별기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관계자]
"(유엔 특별기는) 다음에 7월 5일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그쪽이 결정되면 우리도 요청해서 우리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입장이고요."
이라크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만 7천여 명, 사망자는 1천 명이 넘습니다.
현지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은 1천여 명인데 대부분 건설사 직원들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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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