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면에서 여러 구설에도 올랐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공석인 통일부 장관 외에도 여러 부처 장관을 바꾸는 중폭 개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국회 상황이라면 야당 없이 인사청문회도 일사천리로 통과될 것 같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김연철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통일부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다른 부처 장관들의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현재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잇단 말실수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었습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3월 12일)]
"의료계에서 (마스크가) 부족하진 않습니다. 본인들이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과정에서 정은경 본부장과 갈등을 빚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외교안보라인 교체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국방부 장관의 교체가 거론되는데 송영무 전 장관과 정경두 장관이 육군 출신이 아니었던 만큼, 이번에는 육군에서 장관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북한에 정통한 정치인이 유력한 가운데 내부 승진 발탁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개각은 이르면 다음달 단행될 예정인데 청와대는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에 임명 절차를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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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