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반년새 급감 …P2P 대출은 급증
[앵커]
대부업이라고 하면 고리대금업을 연상시키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시대가 변하면서 대부업 이용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반면, 요즘 P2P 대출이라고 부르는 개인 간 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식 금융권이 아닌 곳에서 돈을 빌리는 대부업.
예전에는 불법 고리대금업도 판쳤지만 금융당국이 제도권 내 편입을 유도하면서 규모가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 대출 잔액은 15조 9,000억원으로 6개월 새 4.5% 줄었습니다.
이용자 수도 177만여 명으로 2015년 말 최고치에서 꾸준히 줄더니 반년 새 23만명이 급감해 9년 만에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 산와머니가 지난해 3월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다른 주요 대부업체도 저축은행으로 전환한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한 개인 대 개인 간 대출, 즉 P2P 대출액은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2조 2,000억원으로 반년 새 24% 넘게 늘어난 겁니다.
대부업체 법인 수는 줄어든 데 반해 P2P 업체 수는 소폭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모바일의 발달과 개인 소액 투자 활성화가 그 배경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연체율 증가를 들어 투자자로서 이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서 투자자가 크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최근 6월에도 (소비자 경보를) 냈습니다."
대부업 평균 대출 금리는 2017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말 17.9%였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불법 사금융업에 대해서는 연 이자 한도를 6%로 정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1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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