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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단박에 대권 주자 3위 등극..."때릴수록 보수층 결집" / YTN

2020-06-30 6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총장 정면 충돌
윤석열은 침묵, 추미애 장관은 공개 비판
통합당 ’반발’…정의당 "전형적인 ’꼰대’ 발언"
민주당 안에서도 소모적 논쟁 우려 목소리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단박에 3위에 올랐습니다.

마땅한 보수층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여권의 비판이 오히려 결집 효과를 불러 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명숙 전 총리 진정사건 재배당 문제에 이어, '검언 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 직접 감찰 지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한 반면, 추미애 장관은 비판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왔습니다.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국회 강연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가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25일) :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재지시를 하겠다. 내 말을 못 알아들었으면….]

예상대로 통합당은 크게 반발했고 정의당마저도 이른바 '꼰대' 발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외부에서의 검찰 개혁 목소리가 결국 소모적 논쟁만 불러 일으켜 뜻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회 법사위) : (검찰이) 검찰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외부에서 압박하는 개혁으로 검찰은 안 바뀝니다. 계속 소모적인 싸움만 반복돼요.]

이 같은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총장을 처음으로 포함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에 올라섰습니다.

다른 보수 후보 지지율에 비해 두 배 정도나 높습니다.

이달 초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 나온 지지율 1%에 비하면 최근 갈등 국면을 거치면서 급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총장이 얻은 10% 지지율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는 보수층 쏠림 현상의 결과로 분석됩니다.

결국, 때리면 때릴수록 윤석열 총장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율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윤석열 체제 중심의 검찰을 개혁하려는 목소리가 정당하더라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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