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쓰면 피부손상…'미세침 미용기기' 부작용 주의
[뉴스리뷰]
[앵커]
약물이 몸에 잘 스며들도록 기구에 달린 작은 침으로 피부에 구멍을 내는 미세침 롤러나 스탬프는 여드름 흉터 치료용으로 가정에서도 쓰입니다.
하지만 시판 기기 대부분의 침 길이가 기준보다 긴 탓에 자칫 피부를 손상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팔리는 미세침 스탬프입니다.
작은 바늘로 피부에 상처를 내 약물 흡수를 돕는 기구입니다.
주로 병원에서 쓰이지만, 침 길이가 0.25mm 이하 제품에 한해 가정용으로 허가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미세침 피부 자극기와 유사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인 17개가 병원용보다 긴 침을 사용하고 있었고 개인이 손쉽게 살 수도 있었습니다.
3개 제품은 침 길이에 대한 표시치와 실측치 간의 오차가 허용 기준인 ±5%를 넘어 품질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침 길이가 기준보다 긴 제품을 개인이 함부로 사용할 경우 피부 조직 손상은 물론, 피부 감염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사제품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를 하거나 잘못된 사용법을 안내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재 규정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사제품이나 공산품은 관리부처나 품목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부분의 처벌은 없습니다. 절대 재사용하지 마실 것을 권고 드리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침 길이 등에 관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해당 업체에는 제품 개선과 광고 시정을 권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