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금융위기 수준…코로나 불황 장기화 조짐
[앵커]
실물경기에 코로나 충격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산업 생산은 다섯달째 감소했고 투자도 줄었습니다.
특히, 경기를 지탱하는 제조업이 걱정인데요.
가동률은 세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재고는 외환위기 때 수준에 버금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목조가구 업체입니다.
코로나19 충격에 가구 수요가 뚝 끊겨 관공서 발주로 겨우 버티는 실정입니다.
설비투자는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가동률이) 평소가 100이라고 하면 지금은 50정도 될 겁니다. 하반기에는 최악의 사태가 올 거다…투자는 다들 크게 생각은 안 하시고…"
실제 올해 들어 산업생산은 줄곧 하락세입니다.
특히, 제조업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월부터 우리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하락을 했고, 5월까지 생산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벌써 두 달째 감소율이 7% 안팎에 이릅니다.
평균가동률은 세계 금융위기 뒤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고 재고율은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8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설비투자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은 한국경제의 가장 기본이 되고 근간이 되는 분야입니다. 만약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 향후 경제가 더 어두워지게…"
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1년 4개월 만에 최저였고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째 하락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소비는 4.6% 늘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지 못하면 장기간의 침체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