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대사 "김정은 와병설은 근거없는 소문"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모습을 감추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는데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김 위원장 와병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가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실제로 대중 앞에 나타나는 일이 줄긴 했지만 계속해서 결정들을 내리고 있고, 그의 지시가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국가지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그렇게 판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여정이 상당히 젊은 나이에 중요한 정치·외교적 경험을 쌓고, 높은 수준의 국가 활동가가 됐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면서 그의 권력 승계 관측을 반박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남북 관계가 악화한 상황이지만 이 때문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재개하는 등의 전략적 도발을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남한과 핵무기 등의 전략문제를 논의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는 미래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남한과의 통신연락선을 차단한 것에 대해서도, 1971년 남북 간에 첫 전화선이 연결된 이래 벌써 8번째 단절 사건이라면서 다시 복원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관계 악화의 동기가 된 것은 맞지만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면서, 그보단 남한이 북한과의 합의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의 불만이 쌓인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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