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성분 파문으로 허가가 취소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 차례 연기된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 심사를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사에 앞서 법원에 출석한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짧은 답을 남긴 채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법원은 어제(29일) 오전 9시 반 영장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전 회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심사를 하루 미뤄달라고 요청해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이 전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고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 유래세포'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사기'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관절염 치료제 주사액인 인보사는 지난 2017년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앞서 이 전 회장 측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최근 일련의 상황이 오해에서 비롯됐고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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