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강북 안 가리고…아파트 줄줄이 ‘신고가’

2020-06-29 1



앞서 노무현 정부 조기숙 전 수석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작심 비판했다는 이야기 전해드렸죠.

초강력 대책이라던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안떨어지고 오히려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 아파트도 없어서 못 삽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용면적 87㎡ 단일 구조인 서울 노원구 아파트입니다.

6.17 대책 발표 후, 500만 원 오른 6억 5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최고 가격을 갈아치운 겁니다.

근처 다른 아파트 두 곳도 최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며칠 새 3000만 원이 뛰었습니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이 남아 있는 이곳 노원구 일대로 수요가 몰리는 건데요. 근처 부동산에선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A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지방보단 '썩어도 준치'라고 해서 서울에 투자한다고 9억 밑으로. 단지마다 물건이 하나도 없는 정도예요. 갭투자 뿐 아니라 실수요도."

[B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매도인들은 좀 더 받으려고 급한 거 없다는 식으로 내놨다가 본인들이 받고자 하는 금액에서 1000~2000만 원 더 받으려고 (해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잠실의 바로 옆 동네지만 규제를 피한 신천동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144㎡ 매물은 대책 발표 직후 3000만원 뛰어 최고가인 22억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다 보니까 실수요자들이 서울로 유턴하고 있고, 올 하반기 집값·전셋값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집값 상승추세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나타나고 있어, 양질의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집값 안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