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찰서 시작돼 감염 확산…당국 "시설폐쇄 명령"
[앵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던 코로나19가 광주에 있는 한 사찰에서 시작돼 지역 사회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타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는데요.
최초 감염 원인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추가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광륵사라는 작은 사찰입니다.
사찰 출입구가 굳게 닫혔고,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현재 광륵사에는 승려와 관계자 일부가 격리돼 있고, 방문객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사찰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자가격리하시는 분만 있고, 외부 인원은 없는 상황이라. (통제된 상황이라) 다른 분들도 들어가거나 하시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현재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2차, 3차 감염을 포함해 모두 10여명입니다.
광주와 전남에 사는 60대 자매의 감염이 확인된 이후 사찰 주지와 접촉자들의 감염이 연이어 확인됐습니다.
전북 전주와 경기 파주 등 타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광륵사와 관련된 접촉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일 광륵사에서 열린 법회에는 전국에서 39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최초 감염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우리 시는 광륵사와 감염원이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주 36번 확진자인 광륵사 스님과 사찰 방문 신도, 최근 열린 집회와 행사 등 전방위적인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확진자 일부가 목욕탕과 한방병원, 대학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10일 이후 광륵사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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