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급식 위생 사각지대…학부모 불안

2020-06-29 0

유치원은 급식 위생 사각지대…학부모 불안

[앵커]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으로 성장기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은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에 비해 유치원 급식 위생 관리가 취약하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초중고의 급식 운영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운영됩니다.

시설은 물론 식자재 구매와 관리, 배식까지 급식 전 과정에서 위해요소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시스템이 적용됩니다.

해동은 냉장과 전자레인지, 흐르는 물 3가지 방식으로만 실시하고, 식품취급 작업은 바닥에서 60cm 이상 높이에서만 하는 등 규칙이 꼼꼼하게 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은 학교급식법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인데, 정작 유치원생들은 사각지대에 놓였던 겁니다.

유치원을 학교급식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유치원 3법'은 올해 1월 가까스로 통과돼, 내년 1월부터 적용됩니다.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점심은 유치원 급식에 완전히 의존을 하고 있고, 이걸 학부모가 눈으로 매일 볼 수도 없잖아요. 매일 날도 점점 더워지는데, 우리 아이 유치원은 괜찮은가 걱정이 되고, 이번에 햄버거병 사태 나고 다들 갑자기 불안해진거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보건 당국은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등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일회성 점검을 넘어 제도적 보완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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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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