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교회 중심 확산 비상
[앵커]
코로나19가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수원 지역 대형교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수원의 중앙침례교회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이곳 신도 2명과 신도의 가족 한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교회 측은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회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신도 수가 9천여명에 달하는 이 교회는 어제 폐쇄조치 이후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신도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처음 확진된 지표환자는 지난 19일 증상이 나타났는데, 증상 발현을 전후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날 예배를 본 참석자는 717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같은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서울과 안양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강화된 방역지침을 준비하고 있지요?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안양 주영광교회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들과 접촉한 연쇄 감염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이유는 찬송가를 부르거나 식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 부르지 않기, 단체식사 자제하기 등의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교회내 소모임은 방역관리자 지정이나 마스크 착용하고 대화하기 등의 세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정규 예배나 행사는 물론이고 소모임에서도 방역지침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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