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앞둔 윤석열…쏟아지는 난제에 입지 흔들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도는 것인데요.
하지만 여권 공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까지 이어지면서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기 2년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다음 달이면 임기 반환점을 돌게 되는데, 윤 총장의 입지는 어느 때보다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직행한 만큼 취임 초 정권의 신임이 두터웠지만, 지금은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올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나라면 물러가겠다고. 임기 보장하고 상관없이 물러가는 게 상책이라고 봐요."
법무부와의 갈등도 더 깊어진 모습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총장이 자신의 지휘를 따르지 않는다'며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윤 총장이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 시절부터 공들여온 삼성 합병·승계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권고를 한 것도 타격입니다.
검찰이 권고를 따르지 않고 기소를 할 수도 있지만, 검찰 개혁방안으로 도입한 제도를 스스로 무력화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여 불기소를 한다면 '삼성 봐주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싼 내부 잡음도 있습니다.
윤 총장이 관련 수사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를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검증받게 했는데, 수사팀이 이에 공개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