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명 식중독 증상…학부모들, 유치원장 고소

2020-06-28 0

115명 식중독 증상…학부모들, 유치원장 고소

[앵커]

유치원 식중독 환자가 또 늘었습니다.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만 115명에 달하는데요.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해당 유치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유치원입니다.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 식중독의 일종인, 이른바 햄버거병이 발생한 곳입니다.

이곳을 다니는 어린이와 가족, 그리고 교직원 총 5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 새 1명이 또 늘어난 겁니다.

문제는 아직 원인 파악조차 안 됐다는 겁니다.

"최근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유증상자를 포함하면 피해자가 총 115명에 달합니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환자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 12일쯤인데, 이 기간 유치원측이 음식과 조리 도구 관리를 제대로 못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보존식을 남기지 않은 점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식품위생법은 집단 급식이 이뤄지는 곳에서 매번 1인분 분량을 144시간 동안 영하 18도에서 보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식중독 사고가 날 경우 역학조사를 하기 위해 음식물 샘플을 남기는 겁니다.

이 유치원은 지난 10일부터 엿새간 방과 후 나눠준 간식의 샘플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고의 폐기 의혹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간식도 보존식으로 남겨야 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분명히 책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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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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