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서 고스톱 삼매경에 빠진 정신없는 운전자가 있습니다.
깜깜한 밤 시간, 운전대를 잡을 두 손은 휴대폰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도로를 달리는 노란색 승용차.
그런데 운전대 위 차량 운전자 손에 휴대전화가 들려 있습니다.
운전 중에 게임을 하는 겁니다.
[뒤차 운전자]
"양손을 운전대 앞에 올려놓고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양손으로 잡고 (게임으로) 고스톱 치는 상황이에요."
당시 차량의 운행 속도는 시속 60km 안팎.
경찰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조항 위반"이라며, 신고가 들어오면 운전자를 파악해 벌점과 범칙금을 물릴 계획입니다.
늦은 밤 경찰 순찰차가 빠르게 달려갑니다.
40대 여성 운전자가 모는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겁니다.
[우현기 / 기자]
언덕길을 내려오며 도로가의 가드레일과 충돌한 차량은 어린이보호구역인 이곳 초등학교 앞에서야 멈춰섰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87%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전용헌 / 목격자]
"(술)냄새가 좀 났었고 아주머니(사고차 운전자)가 그 반대편에 있는 학생들을 부르는 게 약간 술 드신 거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조사 결과 스쿨존에서 가드레일과 충돌하기 전, 근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다른 차를 들이 받고 200미터 가까이 달아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씨 / 목격자]
"(피해)차가 완전히 찌그러졌어요. 세워져 있었는데 저쪽에서 오는 차량이 여기 받고 그냥 가더라고요."
여성은 인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사고 뒤 조치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신중식(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