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태 초기 안일한 대처로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돼
브라질, 미국 닮은꼴…’가벼운 독감’으로 여기며 안일 대처
인도, 봉쇄 풀면서 가파른 확산세…의료 붕괴 눈앞
코로나19 환자가 천만 명을 넘은 가운데 미국과 브라질, 인도는 방역에 실패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거나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성급하게 봉쇄 조치를 풀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사태 초기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이틀 뒤면 없어질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부가) 모든 조치를 했기 때문에, 미국민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경제 재개에 나선 것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촉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만 명대까지 내려갔던 하루 신규환자 수가 4배나 치솟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나라를 닫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불을 끌 겁니다. 그것이 잔불이건 화염이건 간에…]
브라질도 미국 판박이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치부하며 안일하게 대처했습니다.
사망자가 만 명이 넘은 날, 호수에서 제트스키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또 반대파를 압박하며 봉쇄 조치를 풀었습니다.
[주앙 도리아 / 상파울루 주지사 : 브라질은 두 개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하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다른 하나는 보우소나루(대통령) 바이러스입니다.]
인도도 비슷합니다.
봉쇄 조치를 풀기 시작하면서 확산세가 고삐 풀린 듯 가팔라졌습니다.
의료 붕괴도 시간문제입니다.
[마니시 시소디아 / 인도 보건장관대행 : 이런 대유행에 대비한 의료체계가 없습니다. 지난 100년간 이런 일은 없었으니까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국가 리더십의 부재가 얼마나 치명적으로 이어지는가를 미국과 브라질, 인도 세 나라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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