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코로나19 재확산 촉매제 될까 / YTN

2020-06-27 12

미국 전역을 흔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유럽 대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는 주말이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시위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아 코로나19 재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프랑스와 독일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세네갈 출신 라민 디엥 유가족이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라민 디엥은 설 수 없었습니다. (경찰이) 총을 쏘고 바닥에 눕혔습니다."

시민들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며 구호를 외칩니다.

"우리는 숨을 쉬고 싶습니다! 우리는 숨을 쉬고 싶습니다!"

파리에서는 주말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줄리앙 / 시위 참가자 : 오늘 경찰의 폭력과 인종차별을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크게 알려지는 미국처럼 프랑스도 그래야 합니다.]

[마르고 살랑 / 시위 참가자 : 경찰이 인종차별을 멈추고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때까지, 정부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까지 우리는 계속 나올 겁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프랑스는 현재 공권력 과잉행사 논란이 뜨겁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체포 및 작전 과정에서 숨진 흑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경찰 내 만연한 인종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규탄하는데요.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자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레이첼 신 / 프랑스 파리 : (프랑스 정부가) 종식 선언하고 격리 해제시켰는데 시위하려고 다들 모여서 마스크 안 쓰고 하니까 솔직히 우려가 많이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이처럼 시위뿐 아니라, 봉쇄 조치 완화에 따라 그동안 미뤄뒀던 모임과 축제까지 열리고 있는데요.

팬데믹은 끝나려면 아직 먼 상황에서 프랑스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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