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은아, 북한 대표 유투버가 3주 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번엔 평양 지하철을 소개합니다.
아주 말끔하고 현대적인데, ‘진실’, 일까요?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배지를 단 단발머리 여성 '평양의 은아'가 평양 지하철역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직후 모습을 감춘 뒤 3주 만의 등장입니다.
[유튜브 'Echo of Truth']
"평양 지하철은 평양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동 수단이자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여행 코스입니다."
역 매점에서 신문 구매부터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모습까지, 다양한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역 곳곳에는 북한의 외화벌이 기관인 만수대창작사가 그린 전쟁 기록물과 모자이크 작품이 눈에 띕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총 5분 분량으로, 말끔하게 꾸며진 평양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바라보는 평양의 실상은 다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차단, 내부 물자 이동 차단 그 영향은 도시지역에 피해가 제일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고요. 평양의 은아까지 평양시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올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1994년 고난의 행군 이후 최저치인 -6%로 전망될 만큼, 평양 상황이 심각하다는 겁니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일 평양 시민들의 생활 보장 문제를 당 정치국 회의 주요 안건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북한 내각은 최근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평양 시민들의 주거와 물, 채소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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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