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범 기업에 강제징용 배상과 사과를 촉구하는 일본 시민 단체들의 집회가 3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우익세력도 현장에 나타나서 방해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
일본 전범 기업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 단체 회원 20여 명이 마스크를 쓴 채 한국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매주 금요일 일본 외무성과 전범 기업 본사 앞에서 강제징용 배상 및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인 '금요행동'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현장음]
"스스로 판단해 성실히 (배상을) 이행하길 바랍니다!"
"3개월 만에 열린 이번 집회에는 우익 세력의 방해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2년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극우 인사의 일행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일본 대학 강연 때도
돌발 행동을 벌였습니다.
[우익 단체 회원]
"강제 징용이 아니라고요. 강제연행이라는 한국 주장은 전부 거짓말이에요!"
시민단체 회원들은 최근 군함도 역사 왜곡 홍보관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개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카하시 마코토 / 금요행동 주최자]
"강제연행을 숨기고 무시하는 일본 정부의 행동은 쿠데타 아닌가요. 아베 내각이니까 하는 행동입니다."
한편 또 다른 전범기업인 일본제철에 대한 압류결정문 공시송달 기한은 8월 4일 0시까지로 자산 강제 매각 시기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