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잖아도 원구성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국회는 또 하나의 폭탄이 터진 셈입니다.
민주당은 추미애 장관을 두둔하며 윤석열 총장을 정조준했고, 야당은 정의당까지 "발언 수준이 저급하다"며 추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 법무부 장관(어제)]
"(윤 총장이)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
민주당은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비난을 두둔하며 윤 총장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법무부 장관의 말을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 돼버리기 때문에. 어제 웃으면서 말을 하셨다고 하지만, 거기에 뼈가 있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은 행정체계를 거스르는 거예요.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SNS에 윤 총장 비판 칼럼을 공유하고 '너절해진 총장'이라고 적는 등 윤 총장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추 장관의 말이 가볍고 천박하다며 추 장관 비판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개개인의 나는 인성의 문제라고 봐. 함부로 얘기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면 참 한국의 국회가 다시 거꾸로 발전하지 않느냐."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정의당도 추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김종철 / 정의당 선임대변인]
"얼굴은 웃으면서도 책상을 쿵쿵 치고 '애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표현이 너무 저급하고 신중치 못합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의 무덤을 파는게 아니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다는 말까지 야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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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