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기로 맞은 원 구성…朴 의장 결단 주목
[앵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열흘 만에 국회에 복귀했지만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심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오늘(26일) 본회의를 열어 모든 상임위원장을 뽑겠다는 입장인데요.
공을 넘겨받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21대 국회 원 구성이 막바지 고비에 직면했습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상임위원장 합의 선출은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마감 시한(26일)을 하루 앞두고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열흘 만에 국회로 돌아와 박수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저쪽은 상임위원 배정표를 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내면 아마 그렇게 배정을 하고 (위원장을) 뽑고 이러려고 할 텐데 그럴 수는 전혀 없고, 저희들은 그룹별로라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민주당은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국회에 복귀하겠다는 것인지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꼼수와 시간 끌기는 정치 도의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민주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금요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박 의장은 막판까지 타협점을 찾아보라고 주문했지만, 극적 합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박 의장이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 등 3차 추경 심사에 필요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또 한 번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를 임의로 배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안 처리를 위한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공을 넘겨받은 박 의장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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