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유치원에서 100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신장이 크게 손상돼 투석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인이 아직 안나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음식 위생에 특히 민감해야 할 때라 걱정입니다.
먼저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 유치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서 일명 '햄버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 14명이 발생한 겁니다.
햄버거병은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덜 익은 고기나 상한 채소를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데,
14명 중 5명은 신장이 크게 손상돼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유치원에선 지난 16일부터 원생 상당수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유치원도 사흘 만에 폐쇄됐습니다.
[이다해 기자]
"원아와 교사, 가족을 포함해 지금까지 10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 배식 이후 얼려서 보관해야 할 음식들이 일부 폐기됐기 때문입니다.
[안산시 관계자]
"10일부터 15일것까지 총 27~28개가 있어야 하는데, 간식들이 6개가 누락 돼 보존을 안 한 거예요. (균이) 나올 수도 있고…."
안산시는 일단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유치원에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교실과 조리시설, 화장실에서 104건의 검체를 채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