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재용 수사심의위…전현직 '특수통' 대결
[앵커]
외부전문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타당성을 판단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내일(26일) 열립니다.
전현직 특수통 검사들의 '구두변론'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타당성을 판단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오전 10시 반에 시작해 오후 5시 50분까지 7시간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종료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양창수 수사심의위원장이 직무 회피를 신청한 만큼 참석 위원 15명 중 직무대행을 정한 뒤 나머지 14명이 논의에 참여합니다.
위원들은 오전에 양측이 제출한 각 50쪽의 의견서 검토와 검찰 의견 진술을 먼저 한 다음 오후 삼성 측 의견 진술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위원들의 질의와 내부 토론 절차를 거쳐 오후 늦게 최종 결정이 날 예정입니다.
법원 영장심사에 버금가는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레젠테이션 등 구두변론이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검찰은 주임검사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의 이복현 부장검사 등 3~4명이, 이 부회장 측은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 등이 나와 전현직 특수통 검사 간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1년 7개월간의 수사로 확보한 물증과 진술을 근거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그룹 차원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삼성 측은 관련 내용을 이 부회장이 직접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위원들은 만장일치 결론을 목표로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되며, 검찰은 이를 반영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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