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대규모 홍수...싼샤댐 붕괴 소문 퍼져 / YTN

2020-06-24 11

중국 남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잇따르면서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省) 후이수이현(縣)입니다.

연일 쏟아진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고, 논밭은 물론 많은 건물과 주택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구이저우와 광둥, 광시, 충칭 등 중국 남부 일대에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소 85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우리 돈 3조 4천억 원에 이릅니다.

구이저우와 양쯔강 하류 지역의 폭우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양쯔강의 지류인 주강 등은 홍수 위험 수위를 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홍수 사태 속에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은 붕괴 소문까지 나돌았습니다.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 연구원 명의의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퍼진데 따른 것입니다.

황 연구원은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당국은 계정의 주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100만 년 만에 닥치는 대홍수가 발생해 175m 수위가 돼도 끄떡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홍수로 싼샤댐은 147m까지 올라가 홍수 통제 수위를 2m쯤 넘어섰습니다.

1년 전에도 싼샤댐에 변형이 생긴 듯한 구글 위성사진 한 장이 나돌며 붕괴설이 퍼졌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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