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걸렸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휴전 67년만인데요.
내일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봉환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해 상자를 감쌌던 미군 성조기를 미군 2명이 벗겨내고 유엔기로 덮습니다.
다시 유엔기를 벗기고 태극기로 감쌉니다.
유해 소속이 미군에서 유엔군, 다시 한국군으로 바뀐 것을 상징하는 의식입니다.
유해 상자들은 한미 양국 의장대 사이를 지나 비행장에 대기 중이던 공군의 공중급유기에 실립니다.
[현장음]
"일동묵념"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국군 용사 147명의 유해 송환식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필립 데이비슨 /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미수습 전사자를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것은 그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해 송환인데, 우리 군은 유해를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해 최고의 예우를 했습니다.
이번에 송환된 국군 용사 유해들은 북한 개천시, 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발굴됐습니다.
147명 중 77명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55개 유해 상자에서
국군으로 확인된 분들입니다.
나머지 70명의 유해는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이 발굴해 미국에 송환한 208개 상자에서 확인됐습니다.
하와이에서 출발한 국군 유해는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오늘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47명의 유해 중 고 하진호 일병의 유해를 포함해 7명은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채널A는 내일 저녁 8시40분부터 국군 유해 봉환식을 생중계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