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인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 19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이 소식이,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기업 정규직 전환을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하루 동안 20만 명 가까이 동의했습니다.
먼저 우현기 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논란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0명을 직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 인천국제공항 사장(그제)]
"관계기관 협의 및 외부 전문가 자문을 들어서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입니다.
청원인은 공기업 입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게 평등이냐고 묻습니다.
청년 취업난 속에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루 새 이 청원에 19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른바 스펙을 쌓아가며 수년간 노력해온 취업준비생들은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A씨 / 공기업 취업준비생]
"(공기업 취업이) 쉽지 않다는 거를 너무 공공연히 다 알고 있거든요. 약간 알바식으로 들어간 분들도 있을테고 약간 그런 면에서 불공평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B씨 / 공기업 취업준비생]
"코로나 때문에 취업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아무래도 내가 지금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게 맞나하는 회의감이 드는 거 같아요."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도 공사 측이 합의를 뒤집었다며 침묵시위를 했습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보안검색 요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이 '로또 취업'이라는 오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는 가운데 박봉을 견디며 살아왔다며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