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택근무 온라인 갑질 사회문제화…코로나 지속 증가
[앵커]
일본이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신규 감염자가 연일 수십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재택근무로 인한 온라인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관련 신조어가 생겨나고 보험까지 출시됐습니다.
김영만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긴급사태 해제 한 달을 맞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최근 일주일새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3명에서 70명에 이르는 가운데 특히 도쿄의 경우 24일 50명 이상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난달 25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노멀로 부상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꼰대 상사'가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엿보이는 사생활에 간섭해 부하 직원에게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준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도쿄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은 화상회의가 끝난 후 상사로부터 "오늘은 화장하지 않은 민얼굴, 생얼이네", "그 방에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들어야 했다고 현지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IT장비를 이용한 괴롭힘' 이란 뜻의 '테레하라', 원격 괴롭힘을 가리키는 '리모하라'란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 입니다.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 문제가 잇따르자 재택근무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비하는 보험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일본 스포츠계는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경기장이 코로나19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될까 신경을 바짝 쓰는 모습입니다.
고령층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일본육상연맹에서는 내달부터 재개되는 각종 대회 경기장에 65살 이상의 임원은 출입을 제한키로 했습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구단의 선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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