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기약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
[앵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에서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종전선언이 기대됐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평화체제로 가는 길은 다시 멀어졌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유엔군과 중공군의 참전으로 장기화됐고, 한반도는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3년 뒤, 유엔군과 북한군, 중공군의 총사령관들이 정전협정에 서명했지만, 이는 전쟁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지금까지 3,000건이 넘는 대남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또 재래식 군사력 증강과 함께 핵·미사일 개발에도 힘을 쏟아 미국을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까지 보유했습니다.
군사적 긴장이 상주했던 한반도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합의문에는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확인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평화체제 정착은 다시 요원해졌습니다.
'하노이 노딜'의 여파로 남북관계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북한은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군사행동 계획까지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 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부가 보고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면서 한반도로 다가오던 군사 충돌의 먹구름은 잠시 멈춰 섰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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