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중한 반응…문대통령 6·25 메시지 주목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긴장 모드였던 남북 관계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일관되게 대화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6·25 70주년을 맞아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대화의 상징이던 연락사무소가 무너져 내리고, 단계적으로 대남 압박과 비방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에 청와대가 초강경 메시지를 발신하며 강 대 강 대치로 흐른 남북관계.
긴박하게 돌아가던 한반도 시계는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와 확성기 철수 조치로 '일시 정지' 모드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북관계는 긴 호흡으로 가져간다는 원칙 아래 담담하게 현 상황을 주시하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강경 일변도에서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대화가 곧 해법임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할 것들입니다.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향한 우리의 노력을 가로막게 두어서는 안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의 노력을 평가하고 공감을 표하며 대화를 통한 교류와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나 또한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북측의 태도 변화로 남북관계가 또다시 반전 계기를 맞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화답은 한반도 정세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6·25 70주년을 계기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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