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전사자 유해, 비무장지대에만 1만여 구 추정
남북공동유해발굴, 北 호응 안 해…南 단독 발굴
6·25 국군 유해 147구 美 하와이에서 오늘 봉환
6·25 전쟁 7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국군 전사자가 많습니다.
국방부가 지난해에만 2천여 점의 유해를 찾았지만, 남북이 합의했던 공동발굴은 아직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군 유해 140여 구가 미국 하와이에서 오늘 국내로 봉환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 산등성이에 홀로 누워있던 국군전사자.
주변에선 구멍 난 채 녹이 슨 철모와 실탄, 소총 등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 국군 병사는 70년 만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다시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쓰러진 전사자의 모습은, 당시 치열했던 전쟁의 상흔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조국에 목숨을 바친 국군 전사자가 최전방 비무장지대에만 만여 구가 묻혀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9·19 군사합의였던 남북공동유해발굴은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우리 측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 4월 27일) :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의사를 타진한 바가 있으시고, 답신 온 게 있으신가요?) 아직 답신의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행히 신원이 확인된 국군전사자는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전쟁터로 떠나기 전 남긴 사진은 빛이 바랬고, 소식이 끊긴 지 7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리움은 눈물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서 욱 / 육군 참모총장(지난 19일) : 우리는 선배님들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를 지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와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가운데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100여 구가 하와이에서 국내로 봉환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전쟁의 아픈 상처를 씻고 마지막 전사자까지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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