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이어 코로나 충격까지…대형마트 문닫고 줄이고
[뉴스리뷰]
[앵커]
지난 몇 년간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위축돼온 대형마트들이 이번엔 코로나 쇼크에 직면했습니다.
손님이 줄어든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져 전망이 암울한데요.
회사가 점포와 비용 감축에 나서면서 일자리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521억원이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급감한 겁니다.
2분기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측인데 이런 분위기는 사내에서도 감지됩니다.
창사 이래 첫 무급 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한 겁니다.
신청자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20일 또는 30일 기간을 선택해 휴직하게 됩니다.
홈플러스는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2월 말로 끝난 2019년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인 5,300억원 순손실을 낸 겁니다.
3월부터 상황이 더 악화하자 임원들은 석 달 간 임금 20%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파도와 코로나 태풍에 손님이 줄자 채산성 떨어지는 점포 정리도 본격화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하반기 13곳을 정리할 계획인데 우선 다음 달까지 4곳을 닫을 계획입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매장 3곳을 팔 계획입니다.
그러자 당장 문제되는 것은 일자리입니다.
롯데마트의 경우 폐점 점포 직원들을 재배치했는데 재배치 기준이 기존 점포 40㎞ 이내입니다.
말이 40㎞지 서울-수원간 거리입니다.
"스케줄이 매번 변동되는 상황에서 40km 이상을 매일 왕복하는 것은 실제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위적 인력감축은 없다는 말과 달리, 현실적으로 어려운 출퇴근 거리에 퇴사하는 직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 가해진 온라인과 코로나의 이중 충격이 대규모 일자리 충격으로까지 이어질 상황인 겁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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