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확성기 방송 임박…접경 지역 주민들 ‘긴장’

2020-06-23 13



전단과 함께 북한은 대남 확성기도 다시 준비 중이죠.

비무장지대 20여 곳에 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주 접경지역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주은 기자!

[질문1] 설치된 확성기 보여드렸는데, 본격적인 대남 방송도 시작된 건가요?

[리포트]
북한 서부전선과 맞닿은 파주와 강화도 인근에서 오늘 하루종일 북측을 살펴봤는데요.

최근 다시 설치된 대남 확성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아직 방송은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황해북도 개풍군과 파주, 철원 등 전 전선에 걸쳐 20여 곳에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흐렸던 강화 교동도 맞은편 황해도 봉화산에서는 북한 군인이 확성기를 방수포로 덮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일단 북한의 확성기 설치는 다 끝났고 언제든 방송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질문2] 전단에 확성기까지 예고되면서 접경지역 남쪽 주민들은 불안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습니까?

네, 북한과 불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화군 주민들은 대남 방송에 다시 시달릴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한규용 / 강화군 주민]
"민방위 방송할 때 확성기 크잖아요. 그 정도 큰 확성기 소리가 밤에도 계속 들리는 거죠. 하루 종일이에요."

[이명숙 / 강화군 주민]
"새벽에는 귀에다 대고 완전히 빵빵 울리는 거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지금 참 좋았었는데 대남방송을 또 한다니까 걱정이에요."

북한의 대남방송은 오랜 기간 접경지역 주민들을 괴롭혔는데요.

확성기가 재가동 된다면 주민들은 또 다시 잠못드는 밤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에서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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