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보다 우리 민간단체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한 탈북민단체가 어젯밤 11시 대북 전단 50만 장을 기습적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과 경찰이 경비 태세를 높였지만, 이들을 막진 못한 건데요.
정부는 강력 대응을 경고했지만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이 보복을 할까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관건은 역시 북한인데요. 아직까지는 반응이 없습니다.
첫 소식,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선에 달린 현수막이 어두운 밤 하늘로 올라갑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어젯밤 11시쯤 날렸다며 공개한 영상과 사진입니다.
단체 측이 풍선 20개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한 대북전단은 50만 장.
대북전단 외에도 소책자 500권, 1달러짜리 지폐 2천 장, SD카드 천 개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다른 회원 6명을 교육해 풍선을 날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풍선에 주입하는 수소가스통 20개를 경찰에게 압수당하자, 헬륨가스를 이용해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6·25 전쟁 70주년인 25일로 예고한 전단 살포를 사흘 앞당겨 기습적으로 실행한 겁니다.
[박건영 기자]
"탈북민단체가 어젯밤 대북전단을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파주 월롱산입니다.
경찰은 실제 풍선을 날린 사실이 있는지 산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보복을 우려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김동선 / 경기 파주시]
"군사적 행동이 조금이라도 발생할 경우엔 인접한 파주 시민들이 피해를 더 많이 입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반대하는 거죠."
관광객 감소 등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집니다.
[경기 파주시 파평면 부동산 관계자]
"지난 주에도 10억 정도 (토지) 매매를 하려고 했는데…여기는 불안하니까. 보류가 되면서 계약 진행이 안 됐죠."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추가 살포를 예고하고 있어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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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