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거리를 두고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뉴스 꼭 보셔야 합니다.
코로나 19가 캠핑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캠핑의 매력은 무엇인지, 안건우 기자가 캠핑족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 노는 소리로 즐거운 금요일 저녁. 여기는 캠핑장입니다.
[김재헌 / 초등학생]
"정말 신 나요. 밖에 나와서 뛰어논 게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자연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아빠의 선택입니다.
[김동호 / 인천 서구]
"입문하는 날이고요. 가족끼리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결심했습니다."
거리 두기가 기본예절인 캠핑 문화는 코로나 시대에 안성맞춤.
[권병두 / 경기 용인시]
"관광지는 모일 수밖에 없는데, 캠핑은 독립된 공간이 있고 다른 캠핑족과 거리가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되는 것 같고요."
"이쪽은 전문 캠핑족이 모인 것 같아요. 띄엄띄엄 주차된 캠핑 트레일러 보이시죠. 단독주택촌 같습니다."
15년 경력의 캠핑 베테랑에겐 나만의 작은 호텔 '캐러밴'과 함께 전국을 누비는 게 삶의 낙입니다.
[박형구 / 경기 용인시]
"언제든 노지에서도 캠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전기·수도 시스템이 다 돼 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곳은?)
"으뜸은 충주죠."
수천만 원짜리 캐러밴 없이도 절경이라면 어디든 차를 대고 숙박하는 '차박'도 유행. 캠핑 장은 주말 예약이 꽉 찼고, 캠핑 용품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때 바닥을 찍었던 매출이 4, 5월 수직 상승한 상황.
미니 테이블로 변신하는 간편 도마, 담뱃갑 만한 버너까지 캠핑 유행에 맞춘 용품들이 특히 인기입니다.
[이승태 / 캠핑용품점 매니저]
"한 가족, 연인끼리 차박도 많이 하고, (1인) 혼캠도 많이 하다 보니 장비들이 많이 간소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피해 청정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휴가철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이호영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