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갈등' 추미애·윤석열에 메시지…"협력하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명숙 전 총리 진정사건 처리를 놓고 갈등하는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에 두고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달 공수처 출범을 위한 국회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한명숙 전 총리 강압수사 의혹 조사 주체를 둘러싸고 대립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도 참석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두 사람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는데 냉랭한 표정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주문했습니다.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TF를 출범했습니다.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랍니다."
인권중심 수사가 정착하도록 두 기관이 협력할 것을 당부한 것이지만, 갈등을 빚는 추 장관과 윤 총장에게 직접 메시지를 던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 마련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 달에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도 당부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사이버 도박 등 민생범죄와 온라인 플랫폼 쇼핑몰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공정 거래에 엄정 대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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