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삐라 1200만 장·풍선 3000개 준비…전단 살포 임박?

2020-06-22 8



북한의 도발 움직임,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공언대로 보복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남한에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오늘 밝혔습니다.

풍선 3000여 개에 전단 1200만 장을 담아서 보내겠다는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 날아오게 될지 황하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남 전단 살포 준비가 끝났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는 각계층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200만 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하였다."

그러면서 "3000여 개의 풍선을 비롯해 여러가지 살포기재, 수단이 준비됐다"며 "응징 보복의 시각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삐라와 오물 그것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며 얼마나 기분 더러운 일인가 하는 것을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버릇이 떨어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비난 사진과 문구가 담긴 대남전단 실물을 공개한 북한은 남한 깊숙이 전단을 날려보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보통 손바닥 크기의 타이머와 폭발장치가 설치된 대형 풍선에 전단 뭉치를 묶어 남쪽으로 날려보냅니다.

도착 시간을 계산해 목표 상공에서 타이머와 함께 폭발물이 터지면 전단 꾸러미가 풀리면서 하늘에서 살포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자칫 타이머 오작동으로 전단이 뭉치 째 떨어지면 둔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에는 타이머 고장으로 전단 꾸러미가 그대로 떨어지면서 포탄처럼 차량 지붕을 뚫거나
옥상 물탱크를 파손한 적도 있습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정부의 반발에도 북한의 전단 살포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