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시원한 곳 '북적'…느슨해진 거리두기
[앵커]
오늘(22일) 서울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잇단 집단감염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무기한 연장됐지만, 더워진 날씨와 피로감에 거리두기는 느슨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시내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5월 29일 수도권 방역조치를 강화한 이후로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량이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땡볕 더위까지.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은 문밖으로 나섰습니다.
서울은 최고 기온이 35도를 기록하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나 그늘이 있는 곳으로 몰렸습니다.
무더위 쉼터까지 문을 닫으면서 사람들은 다리 밑 그늘로 모였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가득한 길거리와 달리 실내에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냉면집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앉은 사람들.
거리두기는 온데간데없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종업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기다리세요."
냉방이 잘 되는 서울 시내 한 카페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공부를 하는 시민들.
마스크를 꼈다 벗었다 하는 시민은 찾기 어렵습니다.
좌석과 좌석 사이 간격은 방역당국이 권고한 거리보다 훨씬 좁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업소는 가기가 께름칙해요. 정부가 각 업소에 체온계를 사서 비치했으면…"
방역당국이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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