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초소 곳곳에 배치…접경 지역 주민들 ’불안’
北, 대남전단 살포·병력 배치 등 강경 대응 지속
접경 지역 주민들 "큰 충돌 없이 긴장 해소되길"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로도 추가 행동을 예고하며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크고 작은 피해를 겪었던 접경지역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과 불과 460m 떨어진 곳에 있는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강 건너편엔 북한 기정동 선전마을이 있습니다.
이곳 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선전마을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협동농장과 탈곡시설로 알려진 2~3층 높이의 흰색 건물들 사이로 북한 주민들은 논과 밭을 일구는 등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 초소와 마주보고 북한군 초소가 곳곳에 배치된 군사 접경 지역인 만큼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윤종명 / 경기 파주시 탄현면 : 그냥 옛날이랑 똑같다고 봐요. 뭘 원하니깐 불만을 표시하는 그런 것 같아요. 혹시 북한이 또 폭격 같은 거를 또 하면 어쩌나 거기에 대해선 걱정이 있죠.]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난 16일 이후로도 연일 대남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최근까지 비어있던 북측 비무장지대 인근 초소에 병력 배치 움직임이 포착된 데 이어 북측은 대남전단 살포도 예고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에도 그저 큰 충돌 없이 남북 간 긴장이 해소되길 바랄 뿐입니다.
[경기 파주시 주민 : 어렸을 때부터 옛날에는 총알까지 날아왔어요. 우리 어렸을 때. 만성이 된 거지. (대북·대남 전단) 뿌리면 뿌리나 보다. 여기서 뿌리면 뿌리나 보다, 그런 식으로 살지.]
하지만 탈북민 단체가 오는 25일 전후로 다시 남북 간 마찰의 원인이 되는 대북전단을 북측에 살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접경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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