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을 돌고 있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 대표를 채널 A가 속리산 법주사에서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민주당은 정치를 전리품으로 본다며 이대로는 상임위 구성 협상에 응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법주사 한 암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걸어 내려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칩거했다고 하는데 칩거하지 않고, 자꾸 옮겨 다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하고."
사퇴 뜻을 밝힌 뒤 사찰 9곳을 돌아다닌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너희는 짖어라 정도로 듣고 다 무시하고 가니까. 이런데 우리가 모양새를 갖추어주는 형식 들러리가 될 필요가 있느냐. 당신들 하고 싶으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책임도 다 져라."
국정 전반이 파탄났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수락석출이라고 있어요. 호수에 물이 잠겨있을 때는 그 밑에 바위가 안 보이지만 물이 빠지면 바위가 드러나기 마련이잖아요. 지금 지지율에 취해있어서 정권도 취해있고.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이런 것 같은데, 역사에 보면 절대 권력은 절대 망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례없는 일을 했으니 통합당도 전례없는 일을 하겠다며 원구성 협상은 더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는 별개로 이르면 모레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