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달 만에 유세…캠프 관계자 확진에도 ‘노 마스크’

2020-06-21 8



뚝뚝 떨어지는 지지율에 코로나고 뭐고 마음이 급한 걸까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석달 만에 대선 유세를 ‘강행’했습니다.

캠프 관계자들이 확진판정 받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마스크는, ‘나몰라라’였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세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지지자들이 바로 옆에서 환호합니다.

[지지자]
"저는 코로나 감염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한 언론부터 겨냥했습니다.

육사 졸업식 때 자신이 아픈 사람처럼 걸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한 데 이어,

물컵을 두 손으로 받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물을 마셨었고, 넥타이에 흐른다면 보기가 안 좋잖아요. 그래서 손을 받쳤을 뿐인데."

겉으론 중국에 강한 척 하지만, 뒤로는 시진핑 주석에게 선거를 도와달라 간청했다는 전임 보좌관의 폭로를 의식한 듯,

코로나 관련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코로나19, 저는 '쿵 플루(쿵푸 + 플루)'라고 부르겠습니다."

트럼프 측의 호언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에 2만 명 정원인 경기장은 절반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유세를 준비하던 참모들 6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루스 다트 / 해당 지역 방역책임자]
"분명히 하겠습니다. 대규모 유세 현장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든,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커질 겁니다."

[윤수민 특파원]
"친 트럼프 성향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에 비해 12%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의 경고에도 대중 유세를 계속할지 주목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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