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연평도로 가보겠습니다.
이틀 전 북한 해안포 포문이 열린 이후 첫 주말을 맞았는데요.
주민들은 10년 전 북한 포격의 아픔을 떠올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평화를 기도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철중 기자,
[질문1] 오늘은 북한 해안포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 뒤로 약 15km 떨어진 곳이 북한의 해안포가 있는 개머리해안입니다.
그제 해안포 위장막 일부가 걷힌 모습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낀 해무 때문에 오늘은 해안포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해무가 옅어지면서 약 8km 정도 떨어진 북한 갈도와 장재도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도 해안포 포문이 열려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질문2] 가장 불안한 건 연평도 주민들일텐데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네,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연평도 주민들은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미사도 오늘 다시 진행됐는데요.
성당에서도 남북관계 얘기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연평도 성당 주임신부]
"10년 전 포격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 이렇게 좀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고…. "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가족과 집을 잃었던 피해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백군식 / 연평도 주민]
"10년 전에 저희 집도 북에서 폭격하고 남발하는 바람에 완전히 소멸하고 없어졌어요. 정부에서나 모든 면에서 안전하다고 하지만 불안하지. "
주민들은 북한의 작은 움직임에도 신경이 곤두섭니다.
[연평도 주민 A씨]
"밭에 가서 있는데 쿵쿵쿵하고 계속 포(공사 소리로 추정)를 쏘는 거야 이북에서. 그러니까 불안해서 못 있겠는 거야. 냅다 뛰어 내려왔어. "
[연평도 주민 B씨]
"별일 없어야지. 주민들이 불안해서 막 안절부절못하고…. 남의 집에 가지도 못하고."
섬 곳곳에는 북한의 포격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연평도에서 채널A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