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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수사자문단 소집 결정에...검찰 내부 '갈등' 고조 / YTN

2020-06-21 18

"자문단 소집 결정, 수사팀 신뢰 못 해"…불만
대검 간부 회의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이견 표출
"A 검사장에 유리한 녹취, 검찰 내부 유출 의심"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판단을 위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검찰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을 놓고도 검찰 안팎에서 공격받는 상황인 만큼 윤 총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 수사팀은 지난 16일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자, 지방 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있는 A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뒷북 압수수색이란 지적도 있었지만, 현직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만큼, 어느 정도 수사가 진척된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수사팀은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 이 모 기자를 여러 차례 소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의혹의 출발점인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도 재소환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여왔습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의혹의 당사자인 이 기자 요청에 따라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기소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하면서, 늦어도 다음 달 초엔 자문단 회의가 소집될 예정입니다.

자문단 소집 결정권자인 윤 총장이 수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 기자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수사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팀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윤 총장 측근이 연루된 만큼,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습니다.

자문단 소집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대검 간부 회의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이견이 상당 부분 표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검 간부는 회의에서 결정 난 건 없었다며, 소집을 결정했다던 대검의 공식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A 검사장이 이 기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권 비리는 관심 없다고 말했다는 녹취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 내부 유출을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4월 채널A 압수수색 당시 관련 의혹을 폭로한 MBC 압수수색이 무산되자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빠짐없이 조사하라는 질책성 지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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