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수천명 몰린 '승차 입시설명회'
[앵커]
코로나가 바꿔버린 우리의 일상, 모두가 힘들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지난주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이후 서울에서는 대규모 입시설명회가 진행중인데요.
승차 입시설명회가 열리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상률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양재동 현주차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이곳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곳은 체감온도가 34도가 넘어가고 있고 그늘도 전혀 없는 야외여서 굉장히 덥지만,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한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종로학원은 오늘 1천200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으면서 저녁 7시에 한 차례 더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차에 1천200대, 2차에 1천대가 대상이니까 동승자를 포함하면 오늘 하루 5천명에서 7천명 가량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자료 책자를 받아 차 안에서 설명을 듣게 됩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설명회를 듣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8일 치러진 모의평가가 진행된 직후에 열린 입시설명회니만큼 이곳을 찾은 학부모들과 학생의 관심도는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해야 되는 시기인데, 방역은 철저히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차량에서 입시 설명회를 들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방역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니 감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설명회 시작 전에 필요한 사전 자료집을 배포하는데, 도착한 차량을 대상으로 창문을 열고 자료집을 건네주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고요.
야외 화장실도 규모가 크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는게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주최 측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를 현장에 대기시켜 놨습니다.
입장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개별 발열체크는 하지 않고 있는데요.
발열 체크 자체가 일종의 접촉이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화장실을 찾는 사람들에 한해 현장 직원들이 발열 체크를 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이 있는 곳에서는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차량에서 나오지 말아달라는 방송이 계속 나오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차량과 차량간에도 간격을 띄워두면서 승하차 시 발생할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양재동 '승차 입시설명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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