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전단 살포 의지 재확인…"군사 움직임은 확인안돼"
[앵커]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담화를 통해 대남전단 살포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는 정부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대남 전단 살포를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통전부는 오늘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미 다 깨진 남북관계를 놓고 계획을 변경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전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는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뒤늦게 남북합의 원칙을 들고나오기 전에 누가 사태를 악화시켰는지 돌아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남 전단 살포는 전체 북한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다며, 어떤 합의나 원칙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어제 대남 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전단 더미에 담배 꽁초가 버려진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대남 삐라 살포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 행보로 군사 행동을 벌일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측에서 직접적인 군사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군 당국의 입장입니다.
북한군은 DMZ 북측지역에 있는 잠복초소에 소수의 병력을 투입해 수풀 제거와 진입로 보수 작업 등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소대 규모 이하의 병력인만큼 북한이 예고한 대남 군사행동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개머리 해안 지역에서 일부 해안포 포문이 열려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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